초보 탈출용 네펜데스 교배종 추천 BEST 5!

네펜데스 키우기 초보 분들에게 가급적 교배종을 추천 한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오늘은 핵심적인 추천 이유를 알려 드리고자 한다.

왜 교배종을 추천 드리는지 그 이유부터 설명 드리며, 더불어 어떤 교배종이 좋을지 총 다섯가지 종을 추천 드린다. 초보 분들도 이 글만 보신다면 누구나 쉽게 이 세계에 접근 하실 수 있다. 자신있게 권해 드린다.

교배종을 추천하는 이유

교배종은 서로 다른 원종의 특성을 섞어 만든 만큼, 한 종의 까다로운 요구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다. 벤트라타를 어느 정도 키워본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는 분들께 원종보다 교배종을 먼저 권하고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종보다 관리가 쉬운 이유

원종은 원산지 환경(고산지대, 저지대 습지 등)에 맞춰 진화한 만큼 특정 조건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교배종은 여러 원종이 섞이면서 그런 극단적인 요구치가 완화되는 경향이 있었다. 나도 알보마지나타처럼 물마름에 예민한 원종을 키우다가 지쳐서 잠시 교배종 위주로 방향을 튼 적이 있는데, 확실히 관리 부담이 줄어드는 걸 체감했다. 물주기나 광량을 조금 놓쳐도 금방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 초보 탈출 단계에서는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성장 속도와 적응력 차이

교배종은 대체로 원종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실내 환경 변화에도 적응력이 좋은 편이었다. 벤트라타 자체가 이미 알라타와 벤트리코사의 교배종이라 적응력이 좋았던 걸 떠올려보면, 다른 교배종들도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 게 자연스럽다. 실제로 미란다를 들였을 때도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원종보다 확실히 짧았던 기억이 있다.

이사를 하면서 화분 위치를 크게 바꿔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교배종들은 며칠 만에 새 환경에 적응한 반면 같이 옮긴 원종 몇 개는 한동안 몸살을 앓았던 걸 보고 이 차이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출처 : 싱가포르 국립공원청(NParks)

초보 탈출용 추천 교배종 top3

여러 교배종을 직접 키워보면서, 초보 탈출 단계에 특히 잘 맞았던 3가지를 골라봤다.

1. 미란다

미란다는 노르티아나와 막시마의 교배종으로, 포충낭이 크고 화려한 무늬를 가진 게 특징이다. 내가 처음 들인 교배종이 바로 미란다였는데, 벤트라타만큼이나 환경 변화에 관대하면서도 포충낭 크기가 확실히 커서 만족도가 높았다. 광량만 충분히 챙겨주면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었다.

처음 들였을 때는 포충낭이 손바닥만 하게 자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반년쯤 지나니 정말 다른 화분들 사이에서 압도적인 크기로 자라서 지인들이 놀러 올 때마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화분이 됐다.

출처 : Carnivorous Plant Nursery (미국 식충식물 전문 판매업체)

2. 빌 베일리

빌 베일리는 성장이 빠르고 포충낭 색상이 짙고 선명하게 나오는 교배종이다. 나는 이 종을 들이고 나서 새순이 올라오는 속도에 놀랐는데, 다른 화분들보다 눈에 띄게 빨리 잎이 늘어났다. 다만 성장이 빠른 만큼 분갈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챙겨야 한다는 걸 몇 번의 경험으로 알게 됐다.

한 번은 성장 속도만 믿고 분갈이를 미뤘다가, 뿌리가 화분을 가득 채우고도 남아서 물빠짐이 눈에 띄게 나빠진 걸 뒤늦게 발견한 적이 있다. 그 뒤로는 빌 베일리만큼은 다른 종보다 조금 더 자주 뿌리 상태를 확인하는 편이다.

3. 프레데터

프레데터는 이름처럼 포충낭이 크고 인상적인 형태를 가진 교배종으로,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다. 직접 키워보니 다른 교배종보다 통풍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편이었는데, 그 부분만 챙기면 이후로는 크게 손이 가지 않았다. 큼직한 포충낭이 주는 존재감 때문에 화분 하나만 놔둬도 시선이 간다.

처음 통풍 문제를 겪었을 때는 잎 뒤쪽에 옅은 반점이 생기는 걸 보고 병충해인 줄 알고 놀랐는데, 서큘레이터 위치를 조금 옮겨준 것만으로 며칠 만에 반점이 더 이상 번지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조금 더 도전해볼 만한 교배종 2가지

기본 교배종에 익숙해진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면, 아래 두 종도 눈여겨볼 만하다.

1. 주디스 핀

주디스 핀은 포충낭 색감이 화려하면서도 관리 난이도가 중간 정도인 교배종이고, 레베카 소퍼는 통통한 포충낭 형태가 매력적이지만 습도 요구치가 조금 더 까다로운 편이다. 나는 이 두 종을 미란다와 빌 베일리로 자신감을 얻은 뒤에 들였는데, 확실히 기본 교배종보다는 관리에 신경 쓸 부분이 많았다.

2. 레베카 소퍼

레베카 소퍼는 특히 습도가 살짝만 떨어져도 새순 끝이 마르는 반응을 보여서, 다른 화분들보다 습도계를 자주 들여다보는 편이다. 그래도 원종만큼 예민하지는 않아서, 교배종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상태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했다.

구입 시 주의할 점

교배종은 판매처마다 유통명이 조금씩 다르게 표기되는 경우가 있어서, 구입 전에 학명이나 정확한 교배 조합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했다. 나도 한 번은 유통명만 보고 구입했다가, 실제로 받아보니 예상했던 특성과 다른 개체였던 적이 있다. 그 뒤로는 구입 전에 판매처에 정확한 교배 혈통을 문의하고, 가능하면 사진으로 개체 상태까지 확인하고 나서 들이는 편이다. 특히 온라인 거래로 배송받을 때는 포장 상태에 따라 잎이 상하는 경우도 있어서, 도착 직후 바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판매자에게 사진을 남겨두는 것도 나중을 위해 도움이 됐다.

정리

벤트라타로 네펜데스에 익숙해졌다면, 미란다, 빌 베일리, 프레데터 같은 관리하기 수월한 교배종으로 먼저 종을 넓혀보고, 이후 주디스 핀이나 레베카 소퍼처럼 조금 더 손이 가는 교배종으로 단계를 올려가는 순서를 추천하고 싶다. 교배종은 원종의 까다로움 없이도 화려한 포충낭을 즐길 수 있어서, 초보 탈출 단계에 특히 만족도가 높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원종만 고집했다면 이렇게 다양한 색감과 크기를 한 공간에서 비교하며 키우는 재미는 느끼기 어려웠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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